봉준호 감독, 故 이선균을 추억하며 "누가 뭐래도 좋은 사람이었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故 이선균 배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이선균의 죽음을 언급하며 깊은 한숨을 쉬고 자책감을 드러냈습니다.
봉준호의 깊은 한숨과 진심 어린 고백
손석희 앵커가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고(故) 이선균 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사람, 좋은 배우였다"며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그는 함께 일했던 동료였기에 여러 가지 기억이 교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선균 배우는 2023년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사망하였으며, 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성명서 발표에 동참하며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왜 더 일찍 하지 못했을까…” 자책감 토로
봉준호 감독은 "같이 일했던 동료로서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라며 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더 일찍 했었어야 했다는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있다"며 "그러한 불행한 상황이 오기 전에 왜 더 빨리 하지 못했을까라는 자책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봉준호 감독의 발언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고인이 된 동료에 대한 깊은 책임감과 인간적인 고뇌를 느끼게 합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 발표
2024년 초, 봉준호 감독을 포함한 여러 문화예술인들은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경찰 수사 보안에 과연 한 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며 강력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대한 공정한 수사와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손석희와의 6년 만의 재회
봉준호 감독과 손석희 앵커의 만남은 6년 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2019년 영화 ‘기생충’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재회해 ‘미키 17’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세계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대해 "미래 문명에 대한 봉준호 식의 야유와 인간에 대한 연민,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재미"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손석희 앵커와의 대화에서 영화 제작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미키 17’,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
‘미키 17’은 가까운 미래(2050년)를 배경으로 인간이 끊임없이 복사되며 우주 실험에 이용되는 내용을 다루는 SF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작품에 대해 “기존의 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를 담아냈다”며 “관객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이 작품을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손석희 앵커와의 대화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이번 작품의 메시지와 상징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소탈한 발언
이번 인터뷰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소탈한 모습도 돋보였습니다. 그는 손석희 앵커에게 "그 시기에 감옥에 계시지 않았냐"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손석희 앵커 역시 봉준호 감독과의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며, 그의 독창적인 영화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선균 배우와 함께했던 영광의 순간
봉준호 감독과 이선균 배우는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추며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작품상 수상 등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선균 배우의 연기는 ‘기생충’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으며, 두 사람의 협업은 영화사에 남을 명장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진심 어린 추모와 책임 있는 자세
봉준호 감독의 발언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함께했던 동료에 대한 깊은 책임감과 진심 어린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이선균 배우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를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금 강조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진심 어린 발언과 ‘미키 17’에 대한 기대감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흥미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는 봉준호 감독의 예술 세계와 사회적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